남해에 있는 '아마도 책방'에서
제목을 보고 끌려서 구매했던 책입니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현실적인 이야기들, 재미있는 퇴사 이야기들,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볼 수 있어
괜찮았던 책입니다. 평균 나이 36세, 회사 재직 기간 7년, 퇴사 후 3년 경과, 오픈 2년 내외 퇴사자의 가게들과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퇴사 전에는 어떤 일을 했고 월급이 얼마였고 자본금이 얼마였는지 물으면서 시작합니다. 공통 질문은 4-5가지가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건 다음과 같이 3가지 정도입니다.
'일단 3년은 다녀보고 판단하란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월급 없는 삶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지만 책에서 결론적으로 묻고자 하는 것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행복한가요?'였습니다.
그리고 대답은 '행복하다'였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누구나 퇴사와 사업을 상상해 보았을 것입니다.
조금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비용 관련하여서도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주는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터뷰 형식이 가져오는 깊이가 아쉬웠고, 7개의 가게들 사장님들의 개인적인 생각과 이야기들을 더 구체적으로 기록의 형태로 남기거나 대화를 더 깊게 나누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목차(7 가게)
소개하는 가게들은 7개입니다.
2019년 5월 기준 (괄호는 현재 기준 날짜, +3년 10개월)
[식당] 오픈 1년 5개월(현재 5년 3개월) : 진저치킨, 용산구 용산동
[서점] 오픈 11개월(현재 4년 9개월) : 엠프티폴더스, 관악구 봉천동
[카페] 오픈 2년 12개월(현재 6년 10개월) : 머스타드, 마포구 염리동
[식당] 오픈 2년 4개월(현재 6년 2개월) : 버섯집, 성동구 성수동
[디저트숍] 오픈 1년 5개월(5년 3개월) : 르페셰미뇽, 용산구 이태원동
[바] 오픈 3년 7개월(7년 5개월) : 책바, 서대문구 연희동
[서점] 오픈 1년 7개월(인터뷰 당시 폐업 준비 중) : 오혜, 은평구 갈현동
하나하나 소개하기는 힘들고
비용적인 측면에서 간단히 소개만 하고자 합니다.
상세 내용은 책을 사서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오픈 비용
유독 1명이 대기업 출신의 빵빵한 월급, 자본금, 오픈 비용이나 월 지출이 너무 크기도 하고
오픈하자마자 줄 서는 식당이 되는 등
특수 경우를 제외하고 '수정 합계'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민감한 내용일 수 있어 상세 내용은 모자이크로 제외하였고 나머지에서 살펴보겠습니다.
7 가게 중 회사원일 때의 월급보다 더 높은 수익을 보이는 사람은 3-4명 정도(50%)로 보입니다.
사업 전 회사원 월급은 평균 262만 원에서 사업 후 수익은 137만 원 정도였습니다.
물론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수익은 점점 늘어나는 게 당연해 보입니다.
자본금에는 퇴직금이나 대출을 포함시켜서 보았고
평균적으로 4700만 원 정도로 시작하였습니다.
퇴사를 하고 대부분 사업을 시작해서 대출이 있어도 크지 않았고 대부분 없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사업 아이템이 강점인 나라로 유학을 갔다 오거나
답사를 갔다 오기도 하였습니다.
오픈 비용은 보증금, 권리금, 인테리어, 가구/가전 비용입니다.
대부분 권리금이 없는 곳에서 시작하였고,
인테리어 비용은 1,000-2,000만 원 정도로 시작하였는데
유독 카페나 서점의 경우가 셀프로 하기도 하고 100-300만 원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인테리어 하는공사기간 동안 월세가 나가기 때문에 대부분 1-2개월 안에 끝냈었길 후회하였고
2,000만 원 정도가 일반적으로 보입니다.
물론 3년 전 시세입니다.
보증금이나 가구가전은 가게의 위치, 업종에 따라 워낙 천차만별입니다.
음식점은 오픈비용이 6,000만 원 이상으로 보고
카페나 서점의 경우는 2,000만 원 이상으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오픈 비용도 매장의
크기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평당 422만 원 정도가 소비되었습니다.
앞으로 밥을 먹으러 어딜 가거나 카페를 가면 매장 크기와 인테리어 등을
유심히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월 지출은 공과금(전기세), 보안업체 비용, 화재보험 비용, 재료값, 소모성 제품, 깨지는 그릇, 인터넷, 정수기, 대출이자, 손님용 주차비용, 카드 단말기, 택배 포장비
등 엄청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생각하지 못한 지출이 많아 보였고 평균적으로 월 100만 원 이상은 지출되었습니다.
오픈 비용과 매출까지는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으나
월지출 비용에서 주거생활이나 회사 생활에서 생각하지 못한 지출이 많았고
이러한 것들이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결론
공통적으로 사장님들은 행복해했습니다.
하지만 창업하고 나면 워라밸은 안 좋습니다.
솔직히 다들 행복하다고 하지만 워라밸 극악으로 보이긴 했습니다.
저녁 약속, 술, 휴식, 여행 갈 시간이 없었습니다.
매출은 커도 예상치 못한 비용들이 많아 영업이익이 낮았습니다.
원하는 영업이익을 남기기 위해선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나도 생각 못 한 부분인데 인테리어 공사하는 기간 동안 월세가 나갑니다.
약 1-3개월 소요되고 셀프로 하려다가 결과적으로 시간을 더 써버리는 것이 오히려 손해입니다.
창업할 때 숫자적인 것을 잘 따져보고 고민해 봐야 합니다.
단순히 월세가 얼마고 얼마 정도의 매출액이면 좋겠다를 넘어서
내가 아낄 수 있는 개인적인 소비와 지출비용, 자본금 등을 더 명확히 계산해야 합니다.
즉,
자본금, 본인의 지출 최소비용, 예상 보증금 및 월세, 목표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기존 사업하는 사람들과의 면담이나 조사를 통해 알아봐야 성공률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이 그 궁금증을 조금은 해소시켜 주었으나 아쉬운 느낌은 있었습니다.
적당히 불행하고 퇴사 마렵다면 좀 참아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퇴사가 필요한 것인지
회사가 그냥 싫은 것인지
불행의 이유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열심히 회사 다니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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