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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회

네스트호텔인천 숙박 추천과 뷔페(건축 내용 포함)

by 창고-dos 2023. 5. 12.

네스트호텔 전경



1. 네스트호텔

2014년에 지어진 국내 최초 Design Hotels에 선정된 멤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크리에이티브 JOH에서 작업해서 아주 많은 사심이 들어가 있는 호텔이다.
디자인 철학과 브랜딩,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까지 꽤나 좋아하는 호텔이다.

얼핏 보면 노출콘크리트로 조져놓은 성의 없어 보이는 이 호텔은 사실 가까이에서 보면 아주 섬세하고 변태 같은 디테일이 보인다. 와플구조의 천장과 그 형태에 맞춘 기둥들은 로비에서의 웅장한 인상을 선사한다.

기둥과 천정(보)의 구조미가 돋보이는 네스트 호텔




흔히 호텔들이 지키는 모듈(일정한 간격과 사이즈의 반복)을 깬 것도 특이하고 수평으로 긴 메스디자인과 난간이나 창호색상, 룸콘셉트, 손잡이, 화장실 구조, 로비, 향기, 조경과 네이밍까지 - 갈대밭이 주는 따뜻한 느낌에 영하의 날씨에도 큰 감동을 준다.


자칫 노출콘크리트의 차가운 느낌이 해가 될 수 있었는데, 따뜻한 조명색과 간접조명 그리고 마감덧칠로 부드럽게 표현을 했다. 무엇보다 7-10층까지 구성된 디럭스룸은 창을 바라보는 침대배치와 욕조 창호들로 진짜 힐링하는 느낌이다. 이왕이면 디럭스룸에서 룸서비스를 시켜서 아주 엉망으로 먹고 늘어지게 놀고 오는 걸 추천한다.

룸서비스는 말도 안되는 가격이지만 호텔이니 당연한 것이고 김치볶음밥과 치킨을 정말 추천한다. 실망하지 않습니다.

김치볶음밥은 꼭



2. 부대시설

네스트의 상징 인피티니풀 THE STRAND

언제나 인기 많은 온피티니풀은 지상 1층에 위치한다. SNS인증숏을 위해 필수인 이곳은 사실 위치가 조금 애매하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호텔 가운을 입고 엘리베이터로 1층으로 이동해서 입장한다.
로비에서 대기하는 사람, 입실하는 사람, 호텔 직원들과 끊임없이 눈이 마주치고 불편한 동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이 2번째 방문인데 이제는 너무 많은 가운러들을 봐서 이제 익숙해지긴 했다.

야경이 더욱 멋진 수영장 더 스트렌드

 

계단식 조식 레스토랑 Platz

디자이너의 의도가 드러나는 조식 공간인데 엄청 인상적이다.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 모두가 앞에 호수를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되어 있고 그 어떤 방해도 되지 않게 하기 위해 하얀식 기둥과 커튼월로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측면으로만 하얀색 철골기둥을 설치하고 전면은 클리어한 커튼월로 계획한 게 이상적이었다. 조식구성 또한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흔한 조식느낌은 아니라 만족스러웠고, 고기류는 많지 않아 아쉬웠다. 추천으로는 오렌지주스와 브레드푸딩, 그리고 고기국수 정도였다.


3. 서비스

사실 이렇다할만 엄청난 서비스는 없지만 입실할 때 대기번호를 받아서 침착하게 진행되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기본적으로 다들 친절한데, 여기 특이점은 아무래도 수영장이나 인증숏 찍기 좋은 곳이다 보니 가끔 파티를 하러 오는 인싸들이 있다.

이번에는 하필 윗층이 파워 인싸들이어서 새벽 3시까지 쿵쿵거리고 소리 질리서 제대로 잠을 못 잤다. 로비에 연락하여 30분 정도만에 정리가 되긴 했지만 - 기본적으로 직원이 가서 노크를 해도 대답하지 않고 전화로 겨우 의사가 전달되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숙박은 아니었다. 물론 네스트의 잘못은 아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모두 지상주차장에 건물에서 2-3분 정도 걸어야 한다는 점. 이번에 비가 왔다.


디럭스 오션뷰의 룸컨디션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엄마 둥지 품에서 편히 힐링할 수 있는 네스트는 인근의 파라다이스시티나 도심 속 호텔과는 다른 매력이 넘쳐나는 공간이다.
건축적으로도 여기저기 숨은 매력들이 많아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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