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6일 통계청에서 2022년 우리나라 혼인과 이혼 통계 기록을 발표하였습니다.
매달 발표되었던 자료를 지속적으로 보았었지만,
한 해를 종합적으로 통합하여 보여주는 수치는 의미가 다르겠죠.
일단 혼인 수 예상하셨겠지만 좋은 수치는 아닙니다.
2022년 혼인 건수는 19.2만 건으로 전년대비 0.4%(0.8천 건) 감소했습니다.
다만, 이 수치에는 숨겨진 미혼인 건수(청약 등의 이유로 혼인 신고를 미루는 건)를 포함한다면 감소가 크게 나타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통계청 자료와 더불어 결혼정보회사의 매출액과 이용현황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결정사의 종류, 순위 등도 가볍게 살펴보고 요즘 분위기를 함께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이용이 있었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가입비나 비용에 대한 궁금이 많을 실 것 같은데요.
이 포스팅에서는 기사와 기본적인 자료 조사로만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재미있는 통계자료 공부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결혼정보회사: 위기를 기회로 바꾸다
혼인율이 줄어든다는 건 결혼정보회사의 매출액 증가를 위협하는 리스크입니다.
하지만 정확히는 혼인율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혼인하려는 인구나 인구수 감소에 영향을 받게 되게 되죠.
왜냐하면 결정사는 혼인건수로 돈을 받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혼인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서로를 매칭해 주고 성사가 안될수록 돈을 더 버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인율이 떨어지면 반대로 가입자 수나 매칭 수가 늘어날 기회가 늘어난다고 해석할 수 있죠.
결혼정보회사는 대표적인 투탑 듀오, 가연 외에도 700개 이상의 회사가 있습니다.
2023년 3월 6일 기준으로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공개한 회원 수는 3.5만 명, 성혼회원 수는 4.6만 명입니다.
이어 2022년 12월 가입자가 전월(11월) 대비 33.7% 증가했고 매출액도 32.3%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결정사 듀오는 2023년 4월 1일부로 프로그램 10개의 가격을 상품에 따라 최소 10%에서 최대 15%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3월 17% 인상에 이은 10~15% 가격 인상으로 2년 사이에 30%에 가까운 가격을 인상하네요.
조사한 바에 의하면 '클래식'과 '와이즈', '노블레스' 등의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프로그램은 노블레스인데, 남성 기준 가입 회비가 385만 원이라고 합니다. 이제 가입비가 400만 원을 넘을 예정입니다.
(결혼정보회사 홍보글이 아니고 결정을 하기 전에는 환불 관련 내용이 이슈이기 때문에 나무위키나 인터넷 자료를 충분히 조사해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장사를 하는 사람이 가격을 이렇게 올리는 이유는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유일한 전자공시 업체인 '듀오'를 기준으로 매출액 등을 DART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매출액이 2020년 280억에서 2021년 362억으로 약 82억 증가하였고, 영업이익도 2020년 35억에서 2021년 69억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광고선전비로 88억을 사용하고 있는 게 눈에 띄네요. 아무래도 경쟁업체도 많고 지속적인 노출이 중요한 시기로 보입니다.
코로나 이슈와 인구 감소, 혼인율 감소의 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홍보와 세대에 맞는 제안으로 기회를 발판 삼아 성장 중인 듀오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 혼인 이혼 통계
기본적인 정보를 파악하고 가겠습니다.
2023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1.3세로 전년대비 남자 0.4세 상승, 여자 0.2세 상승하였습니다.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했을 때, 남자 32.1세와 여자 29.4세로 여자의 초혼 나이가 남자 대비 더 상승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지고 자리를 잡으면서 초혼 나이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래에서 혼인건수와 조혼인율(인구 천 명당의 새로 혼인한 비율)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통계치는 외국인 혼인 건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확 줄어들었던 외국인과의 혼인 건이 다시 상승 중에 있고 전년 대비 4천 건 증가(27.2%)한 1.7만 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국제사회가 되고 기본적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하는 현 사회에서 이러한 수치는 조금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혼인과 이혼 건수는 인구수와 출산율 대비 심각한 지표나 수치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자연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혼인에 대한 각종 대책은 적극적이지 않기에 딱히 상승이나 반등의 여지는 현재로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혼인의 증가는 긍정적
최근 팟캐스트를 통해서 바뀐 20대의 삶을 들었습니다.
검색을 할 때도 AI 스피커나 음성 인식으로 지시하고, 데이터나 검색에 능숙합니다.
학교 가는 것부터 취업까지 모두 컨설팅 회사나 학원을 통해서 학습하고 수행해 왔습니다.
현재 30-40대와는 조금 다른 인생을 살아왔다고 보입니다.
결혼에 관련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정보회사를 통해서 결혼하는 것이 당연해지고 합리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믿을만한 스펙과 자산을 불편하게 직접 물어보지 않고도 나와 비슷한 상황, 혹은 원하는 스펙을 결정하여 만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혼인이 예전부터 내려오던 대를 이어가고 사회 구성원으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지 않는 지금,
결혼정보회사의 성장은 당연하게 보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약속을 하고 하나의 집 안에서 행복하게 생활해 나가는 것, 만남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기본적인 흐름이 끊긴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안타깝습니다. 수많은 정보들에 의해 고민을 하고 생각을 하면서 부정적인 부분(결혼 비용, 고정관념, 부정적인 혼례관습, 집값, 교육비, 직장)들을 찾아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죠.
그렇기 때문에 결혼이라는 과정에서 자산과 연봉, 가정 분위기, 학벌 등 고려되어야 할 것이 많고 이는 예나 지금이나 바뀐 것은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결혼정보회사를 통해서 더 당당하고 정확하게 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혼인은 경제권을 합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사회의 많은 시스템이 가족(2인 이상) 구성원을 기준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혼인을 늦게 할수록 불리하고 낭비가 생깁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결혼을 빨리해서 월 500만 원 벌던 사회 구성원이 둘이 되어 1,000만 원을 버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죠.
정리하겠습니다.
결혼은 통계청 자료를 봐서 알 수 있듯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구 감소와 더불어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구수와 출산율로 보입니다.
드라이하게 결혼을 바라본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2인 경제권 형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유전적으로도 인간이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는 것은 본능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비용들과 날아가는 기회비용들을 지나치게 계산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결혼정보회사를 통해서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결정사를 통한 혼인의 과정이 사회적으로 당연시되고 배려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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